연예계 대표 싱글맘, 배우 오윤아가 19살 발달장애 아들 민이와 함께한 SBS Plus·E채널 예능 *‘솔로라서’*에 출연해 그 누구보다 현실적인 육아 고백을 전했다.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들의 반응은 단 하나였다.
“가슴이 먹먹해졌다.”

📌 아들의 방에 숨겨진 그리움…“잡지 오려 자동차 위에 남자 사진을 붙여요”
가장 많은 공감을 자아낸 장면은 오윤아의 한 마디에서 터졌다.
“민이 방에 가보면 자동차 잡지에 나온 남자 사진을 오려 자동차 위에 붙여놔요. 그게 아빠인 거예요.”
민이는 태어날 때부터 발달장애를 가지고 있었고, 정신연령은 아직도 다섯 살 수준이다. 그의 세상엔 ‘아빠’라는 존재가 없다.
엄마와 할머니, 그리고 친구 같은 엄마 오윤아뿐. 그럼에도 ‘그리움’은 본능처럼 자리하고 있었다.
아빠라는 존재를 제대로 알지도, 이해하지도 못하지만 그 빈자리는 본능처럼 그림자로 남아 민이는 종종 그렇게 잡지 속 남자 얼굴을 ‘붙이기’로 채운다.
🧸 "민이, 놀이방에서 낯선 아빠에게 매달려 있었어요"
오윤아의 육아는 말 그대로 ‘24시간 풀타임’이었다.
“초등학교 5학년까지 거의 하루종일 붙어 있었어요. 한 번은 잠시 떨어졌는데, 놀이터에서 민이가 어떤 아빠 목에 매달려 있더라구요. 그 사람은 깜짝 놀라 ‘나 네 아빠 아니야!’라고 외쳤고… 민이였어요.”
그날 이후, 오윤아는 민이가 ‘결핍’을 느끼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왔다.
일반적인 육아도 힘든데, 발달장애를 가진 아이와의 생활은 그 자체로 고난의 연속이다. 하지만 그녀는 단 한 번도 책임을 내려놓지 않았다.
🛠️ “이혼을 미룬 건 민이 때문…지금도 미안한 마음은 여전해”
오윤아는 2016년에 이혼했다. 하지만 그 이전부터 사실상 별거 상태였고, 혼자 아이를 키운 시간만 무려 13년이 넘는다.
“이혼을 빨리 못한 건 제 마음을 계속 확인했기 때문이에요. 아이에게 아빠의 빈자리를 주는 게 너무 미안했거든요.”
그녀는 이혼이라는 선택을 통해 자신의 인생을 재정비했지만, ‘아이에게 아빠를 잃게 한 죄책감’은 여전히 가슴 깊이 남아있다.
그것이 ‘엄마’라는 이름의 무게다.
🏋️ “이제는 운동도 집중해서 해요”…조금씩 성장 중인 민이
오윤아는 민이와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으러 갔다가, 함께 운동을 하는 장면도 방송에 공개했다.
예전엔 주변 자극에 예민해 집중이 어려웠지만, 이제는 묻는 말에도 답하고, 운동에 집중하는 시간도 길어졌다.
엄마로서 오윤아는 그 모습 하나하나가 너무도 벅차고 감사하다고 고백했다.
🌿 “엄마니까, 당연하다는 말…전혀 당연하지 않았다”
방송을 본 많은 이들이 ‘엄마니까 그럴 수 있지’라고 말할지 모른다.
하지만 오윤아의 13년은 당연하지 않았다.
그는 여자였고, 배우였고, 그리고 누구보다 외로웠던 사람이었다.
하지만 민이 덕분에 버틸 수 있었고, 민이 덕분에 여전히 웃을 수 있었다.